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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명절 차례상 및 차례 순서 쉽고 빠르게 외우기

by 캐시 샌드위치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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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설, 구정, 추석 등 명절 및 제사 때 차례상을 차리고, 차례를 지내고 있지만 매번 헷갈리고, 인터넷을 찾아봐도 글마다 어려운 용어가 많아 외워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설을 맞아 차례를 지내기 전 쉽고 빠르게 외우기 위해 아래와 같이 쉬운 말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명절 차례상 및 차례 순서 섬네일 이미지

차례상 차리는 법

1. 지방이 놓인 곳을 북쪽으로 합니다.

 

2. 차례를 지내는 사람인 제주가 차례상을 바라보았을 때 지방의 오른쪽은 동쪽, 왼쪽은 서쪽입니다.

 

3. 차례 상차림은 총 5열이 기본입니다.

 

4. 1열은 차례를 지내는 사람과 가장 멀리 있는 곳으로 합니다. 차례상의 경우 1열에는 밥과 국을 놓는데, 차례상에는 밥 대신 떡국 또는 송편을 올립니다.

 

5. 2열에는 육적, 소적 (두부 또는 채소로 만든 적), 어적 세 가지의 적과 육전, 어전 등의 전을 놓습니다. 이때 '어동육서'에 맞춰 어류는 동쪽, 육류는 서쪽에 놓으며, 적과 전의 종류 합계가 홀수가 되게끔 음식을 차립니다.

 

6. 3열에 올라가는 탕은 육탕, 소탕 (고기 없이 두부와 다시마를 넣은 탕), 어탕을 모두 올리거나 한 가지 탕만 놓습니다. 이때 탕도 마찬가지로 홀수로 차립니다.

 

7. 4열에는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삼색나물과 식혜, 김치, 포 등을 놓습니다. 이때 '좌포우혜'에 맞춰 북어와 대구, 오징어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에 차립니다.

 

8. 5열, 즉 차례를 지내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앞줄에는 과일, 약과, 한과를 놓습니다. 과일의 종류는 짝수를 놓고, 한 제기에 올리는 과일의 양은 홀수로 차립니다. 이때 '조율이시'에 맞춰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한과 순으로 놓고 '홍동백서'에 맞춰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차립니다.

 

9. 이때 2열과 4열에 어적 및 포는 생선이므로 '두동미서'에 맞춰 머리가 동쪽, 꼬리가 서쪽으로 향하도록 놓습니다.

 

요새 뉴스를 보니 차례상의 화두가 '간소화'인 것 같습니다. 성균관에서 발표한 차례상에 따르면 음식의 종류와 개수가 정해져 있지 않을뿐더러 '홍동백서'니 '조율이시'와 같은 방법들은 기본적으로 예서에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명절 상차림은 정성이 중요한 것이지 방법이 중요한 것은 아닌 듯합니다.

 

위에 설명한 대로 차례상을 차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명절 차례상 이미지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차례 순서

위와 같이 상을 차렸다면 차례를 지내면 되는데,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합니다.

 

1. 제주가 차례상 앞에서 두손을 모으고 간단히 인사를 한 후 꿇어앉아 향을 피우고 두 번 절을 합니다.

 

2. 제주가 다시 차례상 앞에서 두손을 모으고 간단히 인사를 한 후 꿇어앉아 다른 사람이 술잔에 따라주는 술을 향로 옆 모사기에 세 번 나누어 모두 비우고 절을 두 번 합니다.

 

3. 제주 이하 모든 사람은 두 번 절을 합니다.

 

4. 식어서는 안 되는 뜨거운 음식을 올립니다. 기본 원칙은 3적과 뜨거운 밥과 국을 의미하지만 보통 3적은 먼저 올려놓고, 차례상에서는 떡국을 나중에 올리기도 합니다.

 

5. 제주가 술잔에 술을 가득히 따르고, 다른 사람은 숟가락을 떡국에 걸치고 젓가락을 골라 차례상에 수저를 담아 놓는 그릇에 걸쳐 놓습니다.

 

6. 술잔에 술을 더 채우는 첨작을 한 후 모든 사람은 5분간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 있거나 두 손을 모으고 서 있습니다.

 

7. 조상이 식사를 끝냈다고 여겨지면 수저를 걷어 수저를 담아 놓는 그릇에 담습니다.

 

8. 전원 모두 두 번 절을 합니다.

 

9. 모든 차례 절차가 끝나면 차례에 참석한 사람들과 함께 차례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요새는 차례상 및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을 조상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음식을 준비한다고도 합니다. 심지어 차례상에 피자나 햄버거를 올리는 집도 있다고 합니다. 음식을 차리는 방법보다 조상을 모시겠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니 최대한 기본원칙에 따라 음식을 차리되, 기준이 없는 음식들은 남는 자리에 올려도 될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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